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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푸 작성일20-06-30 15:02 조회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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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사, 외국에 제재 구걸해” 민주파 진영 맹비난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통과를 놓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의 홍콩 특별 지위 철회를 강하게 비난했다.

람 장관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어떤 제재에 대해서도 두렵지 않다”며 “홍콩 정부는 이미 이런 제재에 대해 검토를 해 왔으며, 이에 대한 심리적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내 일부 인사가 외국 정부에 ‘구걸’해 미국 정부가 홍콩 내정에 간섭하고 홍콩을 제재하라는 요청을 했다”며 홍콩의 민주파 진영을 맹비난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다.

홍콩보안법 통과 후 미국은 일단 국방물자 수출 중단, 첨단제품에 대한 홍콩의 접근 제한 등 홍콩에 대한 특혜를 없애기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람 장관은 “이번 제재 대상이 되는 품목은 많지 않으며, 설사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중국산 제품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이런 제재에 맞서는 조처를 해야 할 것이며, 중앙정부가 이런 조처를 내놓을 때 홍콩 정부는 이에 전면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음주 운전 전력과 KBO리그 복귀 논란과 관련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결과적으로 강정호(33) 장단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키움이 모두 놀아난 꼴이 됐다.

강정호는 국내 복귀 시도를 스스로 포기했다.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내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며 다시 고개 숙였다. 음주운전 사고 이래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서 사과 기자회견을 감행했지만, 일주일 사이 비난 여론이 더 거세지자 결국 중단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로써 음주운전 3아웃 전과자가 불러온 KBO리그의 대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결론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실 ‘자진 철회’라는 단어 속에서도 KBO와 키움은 철저히 몸을 숨기고 있다. 임의탈퇴 신청서 제출(5월 20일), 상벌위원회 징계 확정(5월 25일), 키움 의사 복귀 전달(5월 28일), 사과 기자회견(6월 23일), 복귀 포기 발표(6월 29일)로 정리되는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액션의 주체는 강정호였다. KBO와 키움 역시 강정호가 돌아올 경우 이에 맞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당사자들이었다. 그러나 자신에 오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면 아래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대중 사이에서만 확전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의사와 관련한 KBO 상벌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상벌위원회가 내린 ‘1년 유기실격’ 징계는 시대착오적이었다. 국민들의 법감정은 물론 2020년 KBO 규약과 비교해 봐도 솜방망이 처벌이다. 물론 소급 적용을 할 수 없다는 법률적 한계가 있었고, 당시 미국에 머무르던 강정호를 대신해 참석한 김선웅 변호사 역시 비슷한 논리를 내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처분이 나온 건 강정호 측 전략의 승리라고 볼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면 이는 KBO가 송사에 휘말릴 경우를 과도하게 대비해 향후 법으로 승리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강정호가 3년 이상의 징계를 받았다고 해도 비난 여론을 거슬러 소송까지 진행할 수 있었을까. KBO의 안녕을 보다가 KBO리그의 미래를 보지 못한 셈이다. “상벌위원회는 독립기구”라는 KBO의 태도도 책임 회피에 지나지 않는다.

키움 하송 사장(왼쪽)이 손혁 신임감독에게 모자를 전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키움이 한 일은 ‘눈치보기’뿐이다. 공식 입장을 낸 건 딱 한 차례, 지난달 28일 ‘키움, 임의탈퇴 강정호의 팀 복귀 의사 확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전부다. 강정호 이슈가 등장하는 내내 답변하는 톤도 똑같았다. 영입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비치지 않은 채 “논의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입장을 밝히겠다”는 멘트를 반복했다.파워볼실시간

과거 구단에 한 기여도와 현재 선수단 분위기를 고려하면 구단으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던 건 맞다. 그러나 강정호 정도의 사안을 두고 선수 보류권을 가진 팀이 한 달을 고민만 했다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철회 의사가 밝혀지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키움은 “구단 수뇌부의 최종 결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하송 대표이사와 허민 이사회 의장이 마지막까지 뭘 고민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뭔가를 고민했다는 건 분명하다. 사건·사고가 반복되는 팀 이미지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구단 운영 철학에 대한 재론이 필요할 때다.

자진 철회가 나왔다고 숨을 돌릴 때가 아니다. 강정호에게 결론을 종용한 건 팬들의 시선이다. 앞서 기회가 이미 많았는데도 약 6주를 질질 끌어온 건 강 건너 불구경한 KBO와 키움의 책임도 크다. 더 좋은 방식을 놓친 데에 대한 반성이 따라야 한다. 분명 회피가 최선은 아니었다.

<단장 2년차. 여전히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는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과 한강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이영미)>


“아침에 일어나 휴대폰을 보면 개인 SNS DM에 수백 개의 메시지들이 쌓여 있는 걸 확인한다. 욕설 담긴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빼놓지 않고 다 읽는다. 욕설의 중간 중간에는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도 있기 때문이다. 단장은 욕먹는 자리다. 그리고 팬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걸 두려워한다면 이 일을 하기 어렵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10개 팀 단장들 중 팬들과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는 단장이다. 일부 팬들은 LG 성적의 높낮이나 선수 기용 관련해서 불만이 생기면 차 단장의 SNS에다 팀 운영 관련해서 비난 섞인 글들을 올린다. 일일이 댓글을 달지는 못해도 차 단장은 모든 글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게 글을 쓸 정도면 LG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팬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그중 가장 많은 글을 올린 이에게 잠실야구장에서 만나자고 청했다. 그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데 대한 부담 때문인지 글 작성자는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차 단장이 팬들과의 소통에 앞장 서는 이유는 팬들의 알 권리 때문이다. 그는 “추울 때나 더울 때 돈 들여 야구장을 찾아올 정도의 팬이라면 구단의 운영 방침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어느 정도의 알 권리는 있다”고 설명한다.

오랜만에 차 단장을 만나 LG 팬들이 궁금해 하는 몇 가지의 현안을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책 1위 정근우, 보이지 않는 평가

7개월 전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팬들은 국가대표 레전드 2루수의 영입에 크게 기뻐했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되고 정주현과 함께 교대로 출전하고 있는 지금 정근우는 41경기 출장에 8개의 실책을 범해 리그 전체 실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일부 LG 팬들은 수비 실책이 잦은 정근우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주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차명석 단장도 팬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시선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현장의 보스인 감독님이 유일하게 터치하지 못하는 게 클럽하우스다.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베테랑 선수들이 이끌어 가는데 우리 팀은 박용택, 이성우, 정근우, 김현수, 김용의가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정근우의 존재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그걸 간과할 수 없다. 정근우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님이 강력하게 영입을 희망한 선수다. 구단 입장에서는 고액 연봉자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 감독님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팀에서도 정근우를 영입하자고 제안했다. 에이징 커브로 하향세를 보이는 베테랑 선수지만 정근우가 합류하면 주장 김현수를 적극 도와 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차 단장은 일부 팬들이 정근우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이해하면서도 숫자로만 정근우의 가치를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메기 효과(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라는 말이 있지 않나. 정근우 덕분에 정주현까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사실 경쟁 구도에 놓인 선수들은 한쪽이 잘하면 다른 한쪽은 슬퍼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근우는 정주현이 안타를 치거나 호수비를 보이면 누구보다 좋아하고 박수를 보낸다.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정근우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록으로 설명되지 않는 정근우의 가치가 존재한다.”


정우영, 총량의 법칙에 의하면

LG는 고졸 2년차 정우영의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우영이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 자리를 비웠던 터라 팬들은 정우영의 몸 상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정우영이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르는 배경에는 고우석의 부상과 이상규의 부진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차 단장은 정우영의 혹사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고우석이 복귀할 때까지는 필승조로 정우영이 마운드에 자주 올라가는 상황이지만 류중일 감독님 말씀대로 투수는 이닝 수가 아닌 투구 수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총량의 법칙’에 따라 정우영의 등판 간격을 조절하게 될 것이다. 고우석이 돌아오면 정우영에게 좀 더 많은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감독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 승리를 앞두고 정우영 카드를 외면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 단장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는 정우영의 투구 수를 1000개가 넘지 않도록 조절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정우영은 2019시즌 총 983개의 공을 던졌다.

“팬들은 자꾸 이닝 수를 이야기하는데 현대 야구에서 이닝은 무의미한 부분이다. 5이닝 던진 투수가 40구의 공을 던질 수도 있고, 3이닝에 80구를 소화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투수들을 관리할 때 투구 수를 체크한다. 이기는 경기가 많을수록 필승조 등판은 불가피한 부분이고, 고우석이 무릎 수술로 이탈한 상황에서 지금은 정우영이 고우석 복귀 전까지 잘 버텨줘야 한다.”

올시즌 후 군 입대 예정자들은?

차명석 단장은 지난 시즌부터 신속한 군입대를 통한 유망주 선순환을 추진했다. 과거 성적에 얽매여 선수들의 군입대를 미뤘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던 그는 선수들이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20대 후반에는 필드에서 뛸 수 있기를 바랐다. 그렇다면 올시즌 마치고 어떤 선수가 군입대 로테이션에 들어갈까.

“김대현은 계획 중이고, 이정용, 구본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재원은 올시즌을 마치고 군입대하면 24세에 복귀한다. 그때부터 새롭게 시작해도 좋다. 김대현을 올시즌 마치고 군대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임정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단장 부임하자마자 22명을 군입대시켰다. 한 번 정도 면회를 가려고 해도 너무 많이 보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웃음). 선수들 군입대 문제는 단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아야 할 선수와 잠시 떠나야 할 선수를 잘 정리해줘야 한다. 특히 2군에 있는 선수들은 경쟁력 없이 시즌을 보내느니 하루라도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라고 설득하는 편이다.”

차 단장은 내야수 중 유망주로 꼽혔던 김주성과 투수 손주영이 제대해 지금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단은 2군에서 선수를 육성해 1군으로 올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걸 활용하는 몫은 감독이라고 말한다.

“화수분야구의 키포인트는 감독님이다. 아무리 구단이 준비를 잘해도 감독님이 기용 안하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 2군에서도 류중일 감독님한테 보고서를 올리지만 나도 준비해둔 선수가 있다면 이런 저런 선수를 준비해뒀다고만 말씀드린다. 물론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갑자기 부상 선수가 나오면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준비해두려고 한다.”동행복권파워볼


페게로 이슈, 차 단장도 할 말은 있다

차 단장은 최근 카를로스 페게로의 보류권을 풀지 않아 키움이 페게로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개적으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페게로에게 다른 구단에서 영입 제안이 오면 보류권을 풀어 주겠다고 했지만 올시즌에는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현재 부상 중인 라모스의 복귀에 문제가 있다면 페게로를 활용할 수도 있는 터라 차 단 장은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고 한다.

“그에 대한 비난은 내가 감당할 몫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질 줄 몰랐기 때문에 페게로 에이전트한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페게로 에이전트가 우리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끼고 언론에 알린 부분도 이해한다. 내가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그러나 반대로 거대 에이전시, 에이전트가 외국인선수 계약을 갖고 구단을 좌지우지하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어떤 선수를 100만 불에 계약하기로 합의했고, 그 계약을 이끌어낸 담당자는 단장, 사장, 구단주한테까지 보고해서 예산 집행을 받아냈는데 정작 계약하기로 한 날에 에이전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이틀 후 다른 팀과 계약한 사실이 알려진 다음에 뒤늦게 전화해선 ‘미안하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이해해 달라’라고 말한다면 그 담당자는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 것 같나. 당연히 윗사람들의 문책, 질책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심지어 사표 쓰고 나가거나 다른 업무로 교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일들에 대해선 기사가 한 줄이라도 나오는지 궁금하다. 그들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사랑받는 남편이자 아버지일 수 있는데 그들이 에이전트의 행보에, 장난에 휘둘리는 상황은 알려지지 않는다. 나는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정식으로 인정했고 사과했다. 그렇다면 에이전시나 에이전트들도 앞으로 자신들이 잘못한 일들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구단이 아닌 업무 담당자한테 말이다.”

차 단장은 외국인 선수 영입 관련해서 구단이 절대 갑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선수 보류권의 룰 개정은 필요하지만 그 룰을 없애는 건 반대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보류권마저 없다면 선수 몸값을 놓고 저울질하는 에이전트와 돈을 더 많이 주겠다는 구단의 횡포에 당하는 팀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이다.

페게로 문제로 또 다시 자신을 되돌아봤다는 차 단장에게 “굳이, 왜, 미리 보류권을 풀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느냐”라고 물었다. 차 단장이 먼저 그런 말을 꺼내지 않았다면 논란도 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난 그래도 말할 것이다. 물론 이번 일로 엄청난 욕을 먹었지만 욕먹는 게 무섭다고 팬들에게 구단의 계획을 전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내 성격상 먼저 말을 내뱉고 행동으로 옮기는 스타일이다. 이미 말을 했기 때문에 그걸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는 게 필요하다. 말을 안 하면 자꾸 뒤로 물러나 있게 된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내가 LG 투수 코치였던 2012시즌을 마치고 사장님과 회식을 가졌다. 그해 LG는 팀 평균자책점 꼴찌를 기록했다. 그런데 내가 사장님 앞에서 ‘2013시즌은 투수 왕국인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을 잡겠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당시 미친 놈 소리를 들었지만 그 말을 해놓은 덕분에 2013시즌 18년 만에 삼성을 제치고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말한 데 대한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그 평가가 두려웠다면 아무 것도 못했을 것이다.”

새벽에 걸려오는 전화

차 단장은 잠자리에 들기 전 휴대폰 벨소리 음량을 가장 크게 해놓는다. 물론 새벽에 전화가 오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혹시라도 놓치는 전화가 있을까봐 항상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고 잠자리에 든다고 말한다.

“새벽 4시쯤에 오는 전화가 제일 두렵다. 그때 오는 전화는 대부분 사건 사고 관련 전화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구단에서 나서 막을 수 있는 일이 없다. 오히려 막으려다 더 큰 일이 난다. 지금은 가급적 빨리 오픈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장래성이 뛰어난 선수가 개인적인 일탈로 팀을 떠날 때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요즘은 선수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도덕성이 겸비되지 않은 선수는 생존하기 어렵다. 특히 음주운전은 엄청난 제재가 뒤따른다. 옷을 벗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말이다. 선수들이 억울해 하면 안 된다. 음주운전을 하는 행위 자체가 유니폼을 벗겠다는 의지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야구 선수 중 한 명인 피트 로즈도 경기 결과를 두고 도박한 사실이 드러나 1989년 영구제명 당한 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프로 스포츠 선수들한테는 일반인과 다른 엄격한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밀 수밖에 없다.”

<차 단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팬과의 만남을 알렸다. 팬이 찾아와 커피 한 잔 했고 궁금해 하는 질문에 성심껏 답했다는 말도 남겼다. 그리고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팬들의 질문을 받고 라이브로 방송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사진=이영미)>


팬들과의 소통은 계속 된다

차 단장은 최근 해프닝으로 끝난 팬과의 만남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차 단장에게 만나자고 약속한 이가 계정 삭제 후 사라진 듯 했지만 또다시 다른 계정으로 글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 팬을 만나려 했던 건 대화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가 지적한 내용 중에 새겨들어야 할 부분도 있었고, 오해하는 내용도 있어 직접 만나서 설명을 드리려 했다. 그런데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내 SNS에 다른 계정으로 글을 올린다. 본인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글 내용을 보면 그가 썼다는 걸 금세 알 수 있다. 그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지 말고 팀의 미래를 위해 신인 선수들을 더 많이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묻고 싶다. 그렇게 팀 운영했다가 성적이 안 나면 어떻게 할 건가. 그 사람만 LG 팬은 아니지 않나. 다른 팬들은 올시즌 LG의 우승을 위해 지금처럼 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단장은 욕먹는 사람이다. 내가 욕먹는 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단, 선수들한테 그 비난을 옮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개인 SNS에 올린 내 딸 사진에도 악플을 달지 말아 달라. 비난의 글은 다른 사진에 남겨주길 바란다.”

프로야구팀 단장은 감독과 또 다른 무게의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 아무리 팀 성적이 좋아도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늘 대기 상태다. 외국인선수를 비롯해 국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떤지, 부상 선수라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구단에 바라는 사항이 무엇인지 등등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 차 단장은 단 한 번도 이런 일들이 힘들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LG가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단장인 내가 무엇을 못하겠나. 남은 시즌 동안 잘 준비해서 유광 점퍼 입고 ‘가을야구’를 멋지게 했으면 좋겠다. 그때는 관중석에 팬들도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요즘에는 야구할 때마다 관중석에서 선수들 응원가를 목 놓아 부르던 팬들의 함성이 그리워진다. 결국 야구는 팬들이 존재해야 한다. 선수들도 그 명제를 절감했을 것이다.”

세계 최고 연봉 ‘배구여제’ 김연경의 나눔과 배려
터키 연봉 18억 받다 친정팀 흥국생명과는 3.5억 계약
샐러리캡 때문에 후배들 챙기느라 80% 삭감 감수
정세균 총리도 노사정회의에서“상생 위한 결단”찬사

[MK스포츠] “김연경 선수가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메달 획득과 함께 구단과의 연봉협상에서 기존 후배 선수들과의 상생을 위해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고 들었습니다.”

문체부나 대한체육회 등 체육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회의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지난 6월1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노사정 대표자회의 2차 본회의에서 정세균 총리가 “노사정 대표들의 결단을 간곡히 기다린다”며 한 말이다. 이날 회의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회장,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가 이들 앞에서 최근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2·192㎝)을 예로 들며 설득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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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지난 6월6일 흥국생명과의 2020-21시즌 연봉계약에서 3억5000만 원에 서명했다. 흥국생명의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이 23억 원이어서 6억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이 경우 연봉계약을 앞둔 후배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3억 원이 줄어든 3억5000만 원으로 확정한 것. 김연경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샐러리캡 제도 때문에 내가 많이 받으면 후배들의 몫이 줄어들어 다른 선수들 다 나누고 남는 금액으로 연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금액은 김연경이 지난 2018-19, 2019-20시즌 터키 프로배구팀 엑자시바시에서 받은 연봉 추정액 약 18억 원(130만 유로)의 19.4%에 불과하다.

내년 올림픽 입상위해 국내리그 선택

그럼 지난 2012-13시즌부터 세계 남녀 프로배구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아온 김연경이 이 같은 연봉 삭감을 감수한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코로나 19사태 때문에 세계 최고의 프로배구 무대인 터키의 프로리그가 언제 열릴지 모르는 데다 소속팀 엑자시바시와의 계약이 연장된다해도 기량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훈련이 쉽지 않아 모국의 원소속팀 흥국생명을 선택한 것이다. 배구선수로서 마지막 소원이 올림픽 메달 획득인 김연경은 터키보다는 모국의 프로리그를 뛰면서 후배 국가대표들과 호흡을 맞춰 1년 뒤 올림픽에 대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 김연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배구 본선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쳤으나 남녀 선수 통틀어 1명에게 주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는 우승도 맛보았으나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80%의 연봉 삭감도 감수한 그의 집념과 후배를 아끼는 나눔과 배려의 미덕이 돋보인다.

김연경은 배구선수였던 큰 언니를 따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서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원곡중학교 3학년 때까지 키가 170㎝ 정도여서 중학 3년 내내 교체멤버로 전전했으며, 2003년 수원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세터나 리베로로 경기에 출전했었다. 김연경은 이때 배구를 그만두려 했지만 2학년이 되면서 황명석 감독과 박기주 코치가 그의 가능성을 발견, 레프트 공격수로 기용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때마침 키도 쑥쑥 자라 190㎝ 가까이 되면서 백어택(후위공격)까지 구사하는 등 김연경은 고교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5000만 원 연봉…15년 만에 18억

2005년 여고 졸업반이었던 김연경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06시즌 드래프트에서 전년도 최하위팀 흥국생명으로부터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아 연봉 5000만 원에 입단했고 2년 연속 팀의 통합우승에 이바지하자 연봉도 9400만 원에 이어 1억2000만 원으로 다시 뛰었다. 2009-10시즌을 맞아 연봉 3억7000만 원에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한 김연경은 팀을 일본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11-12시즌부터는 터키로 무대를 옮겨 페네르바흐체에 둥지를 틀었다. 조건은 연봉 6억2000만 원에 아파트와 승용차는 별도 제공. 김연경이 이후 6년간 페네르바흐체를 터키 여자 프로배구 최강팀으로 견인하자 연봉도 15억 원으로 뛴 뒤 다시 17억 원까지 치솟았다. 2017-18시즌 중국 프로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테스트팀에서 1년을 뛴 김연경은 2018-19시즌과 2019-20시즌에는 터키 엑자시바시 팀으로 이적, 약 18억 원의 연봉을 받고 팀의 터키 컵 2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들어 터키에서도 코로나 19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4월15일 귀국, 친정팀 흥국생명에 전격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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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연봉 파격 삭감에 모두가 놀라

2012-13시즌부터 세계 남녀배구 선수 가운데 최고의 연봉을 받아온 김연경은 지난달 SBS 예능프로 ‘집사부일체’에 출연, 제작진이 2005년 5000만 원에 불과했던 연봉이 17억 원으로 뛰었다고 소개하자 “17억 원? 그것 밖에 안될까? 잘 생각해봐”라며 자신의 연봉이 이보다 훨씬 많음을 암시했다. 연봉협상은 항상 비밀리 진행돼 정확한 액수를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김연경의 연봉은 세금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22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며, 같은 터키 리그 바키 방크팀에서 활약중인 2016 리우올림픽 우승 주역 주팅(중국)이 17억 원, 터키 프로리그의 조던 라르손(미국)과 나탈리아 곤찰로바(러시아)가 15억 원선에서 김연경의 뒤를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최근 한 방송에서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 원에 2020-21시즌을 계약한 것과 관련해 “해외의 많은 배구관계자들이 놀라더라”며 “이번 계약이 파격적이었지만 나 자신과 한국배구를 위해서는 잘된 것 같다”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사실 지난 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처음으로 경기 중계 평균 시청률이 1%를 넘겨 남자배구는 물론 축구, 야구도 추월해 프로스포츠 1위를 기록했는데 김연경까지 가세해 인기는 더 오를 전망이다.

올시즌 여자배구 흥국생명 독주 유력

김연경의 고액 연봉에 대해 황명석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장은 “연경이는 세계 최고의 왼쪽 공격수이기도 하지만 서브리시브 등 수비에 이은 2단 연결 토스가 뛰어나다”며 “일본 터키 중국 등 어느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괴력의 소유자여서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시즌 국내 여자 프로배구 역시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의 우승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인 루시아 프레스코(29)가 주전이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복귀하기 전, 국가대표 ‘쌍둥이 스타’ 이재영·이다영(24) 자매를 잡는 데 성공한데다 김연경까지 합류, 여타 5개 프로배구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1위 박찬호는 10위권 밖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오른쪽)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시즌 프로야구 도루 부문 순위표가 이전과 확 달라진 판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수 년 간 무릎 부상 등의 여파로 잘 뛰지 않았던 서건창(키움)이 30일 현재 11도루로 전체 1위에 올라있고, 반면 지난해 KBO리그 최고 '대도'로 꼽혔던 박찬호(KIA)는 기대 이하의 부진 속에 5도루(공동 15위)에 머물고 있다.

2014시즌 개인 최다인 48도루를 기록했던 서건창은 2015년 부상을 당한 뒤 도루를 자제해 왔다.

지난해에도 17도루에 그쳤고, 2017시즌 이후 20개 이하의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시즌을 앞두고 건강한 몸을 회복한 서건창은 시즌 초반부터 최대한 자주 베이스를 훔치고 있다.

올해 14차례 도루를 시도해 11도루를 성공(성공률 78.6%)시켰다. 호타준족 '서교수'으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올 시즌 타격은 다소 부침이 있지만 9도루를 기록, 서건창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발은 슬럼프가 없다'는 말처럼 오지환은 지난해 27도루를 기록한 뒤 자신감이 붙었다. 이번 시즌 11차례 도루를 시도해 단 2차례만 실패했을 정도로 성공률(81.8%)도 나쁘지 않다.


2020시즌 도루 부문 순위, (KBO 홈페이지) © 뉴스1

서건창, 오지환에 이어 도루 부문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다. 알테어는 시즌 초반 타격에서 업다운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5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내는 듯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다.

46경기에서 타율 0.295 12홈런 42타점 8도루를 기록 중인 알테어는 지금의 페이스라면 KBO 데뷔시즌 '20(홈런)-20(도루)'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심우준(KT), 알테어와 함께 도루 공동 3위에 랭크된 안치홍(롯데)도 눈길을 끈다.

안치홍은 2014년 19도루를 기록한 뒤 자주 베이스를 훔치지 않았다.

잦은 부상 등의 여파로 2018시즌 5도루, 지난해 4도루에 그쳤던 안치홍은 올해 롯데로 이적한 뒤 벌써 도루 8개를 기록했다. 그는 5년 만에 두 자릿수 도루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파워볼
반면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도' 박해민(삼성)은 37경기에서 6도루(공동 7위)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도루 1위를 차지했던 박찬호도 올 시즌에는 5도루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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